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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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은 총 2,077책으로 이루어진 기록물이다. 한 책의 두께가 1.7cm인데, 이것을 차례로 쫙 쌓아 올리면 무려 아파트 12층 높이가 된다. ‘조선왕조실록’은 만드는 과정에서 굉장한 정확성이 요구된다. 그만큼 사료적 가치가 높다. 1997년에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정도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왕이 생존했을 때 만들어지지 않고, 승하(임금이 세상을 떠남을 높여 부르는말)하고 난 뒤에 편찬이 시작된다. 이처럼 엄격히 만들어졌지만, 때때로 그 공정성을 위협받기도 한다. 보통 광조국가의 특징이 아버지, 아들, 손자 순으로 왕위를 이어가니, 혹여 ‘우리 아버지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쓰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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