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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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말’과 관련된 책이 인기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이다. 일상생활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단어의 어원을 따뜻한 관점에서 풀어 쓴 언어의 온도는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독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발언에 피로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가 필요함이 그 이유가 아닐까?

말은 마음에 새기는 것이고,
글은 지지 않는 꽃과 같고,
행은 살아있는 증거라고 말하는 따스한 책.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르다. 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준다. 용광로처럼 뜨거운 언어는 감정이 잔뜩 실리기 마련이다.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정서적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얼음장 같이 차가운 표현은 상대의 마음을 돌려세우기는커녕 꽁꽁 얼어붙게 한다.
나의 언어의 온도는 몇 도 쯤 될까? 적당히 음식을 먹듯 찬찬히 곱씹으며 읽어달라는 작가의 주문을 되뇌며 책장을 넘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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