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의 오성산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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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위치해 있는 고등학교의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사실 도서관이라고 하기 보다는 도서실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까 싶다. 작은 규모에 책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쉬는 날 노트북 들고 걸어가서 개인적인 작업을 하거나 관심 가는 책을 찾아 읽기에는 충분한 공간이다. 큰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을 필요가 없는 경우면 주말 같은 때에 아늑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찜통같은 여름날에 무더위를 피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어느 주말 이곳에 들러 서가를 살펴보는데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책을 들고 목차를 넘겨보다 보니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했다. 이 책의 저자가 내가 근무했던 2사단에서 사단장을 지냈고, 위관 장교 시절 전속 부관이라는 직책을 지내기도 했던 대목을 발견하고는 아예 책을 대출해서 집으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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