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십자가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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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시에는 어둠과 절망,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내는 빛과 희망을 보여주는 시들이 많다. 「십자가」 역시 일제강점기 시대 어둡고 가혹한 현실 속에서 고뇌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묵묵히 시를 써나가는 윤동주 시인의 모습이 비추어졌다. 이 시는 크게 절망에서 좌절로, 그리고 여느 시들과 같이 희망으로 마무리 지으며 어두운 현실에 대한 시적 화자의 극복의 의지를 잘 보여주었다.
“쫓아오던 햇빛인데 / 지금 교회당 꼭대기 /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1연)” 1연에서는 ‘햇빛’이라는 무생물이 쫓아온다고 표현하며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표현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유법 통해 ‘햇빛’이 내포하는 ‘시적 화자의 이상향’과 ‘희망’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쫓아오던 햇빛이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렸다고 표현함으로써 햇빛이 가지는 희망에 숭고함의 이미지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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