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유럽과 동아시아에서의 설탕의 역사
2. 한반도로의 전래 및 설탕 소비문화의 형성 과정
Ⅲ. 결론
본문내용
정부가 작년 9월부터 당류 저감 정책을 시행하면서, 설탕의 소매시장 규모는 2016년 1,4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1% 감소했다. 설탕 수요량이 정점을 찍었던 2013년 2,310억 원의 규모와 비교하면 38.1%로 급감한 것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2016년 설탕을 많이 함유한 음료에 설탕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고, 비만율이 38.2%에 달하는 미국은 2015년 역사상 처음으로 하루 당분 섭취량을 50g으로 공식 권고했다. 프랑스, 헝가리, 멕시코 등에서도 이와 같은 당 줄이기 정책이 고려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설탕 섭취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설탕은 인슐린, 렙틴 등 내분비 호르몬에 교란을 불러일으켜 과식을 유발하고, 비만, 당뇨병, 심장질환, 성 조숙증 등의 발병률을 높인다. 이미 많은 연구에서 설탕의 과다 섭취가 야기하는 이러한 건강상의 문제점을 밝히고 있으나, 개인의 차원에서 설탕의 섭취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소비하는 가공식품 대부분에 설탕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빵이나 과자 같은 간식류는 물론이고, 고기의 식감을 부드럽게 하고 잡맛을 제거하기 위해 육류 가공품에도 사용되며, 짠맛, 단맛 등 다른 미각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식당에서도 많이 사용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WTO가 하루 당분 섭취량을 권고하고, 정부 차원에서 당분 섭취를 정책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보고서는 이러한 문제점에서 궁금증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설탕의 주요 생산원인 사탕수수는 열대기후 지방에서만 재배된다. 냉대기후나 온대기후에서도 자라는 사탕무는 재배의 역사가 19세기부터 시작돼 사탕수수에 비해 훨씬 짧다. 따라서 설탕이 어떠한 경로로 동아시아 및 한국에 전래되어, 우리의 한식 조리법에 필수 재료로 소개될 만큼의 소비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는지 본고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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