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 생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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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애란의 단편 소설집인 비행운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도도한 생활’또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김애란 작가의 작품 특징은 주로 아버지가 부재하거나 믿음직한 존재로 나타나지 않은데, 이 작품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아버지의 보증으로 인한 가난으로 서울의 언니와 함께 지하 셋방살이를 시작한다. 또한 작품의 막바지에서는 주인공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처하는 무능한 모습까지 보이게 된다. 작품은 삶의 고단함을 보여준다. 주인공의 삶은 현대 젊은이들의 삶과 일맥상통한다. 끝이 보이지 않고 자신이 잘못하지 않은 집안의 경제문제로 생긴 불안과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작게는 집안을 뜻하지만 크게 보면 사회를 뜻하기도 한다. 작 중에 아버지가 노래를 부르는 내용이 나온다. ‘아빠의 고향은 여긴데, 마치 다른 고향이라도 있는 듯 아빠의 얼굴이 쓸쓸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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