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침묵과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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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침묵’은 생각을 하게하는 대사가 거의 없는 영화, 거대한 어둠 속에서 침묵을 체험하는 영화, 그리고 그 체험을 통해 사물을 제대로 바라보게 하고 듣게 하는 영화이다.
난 이 영화로 또 다른 나를 만난 것 같다.
이 영화는 재미나 감동을 주는 상업 영화나 큰 의미를 가지고 변화를 주려는 다큐멘터리 영화와 다르다고 느꼈다. 극장처럼 어두운 공간에서 침묵만을 하는 영화는 오히려 사람들과의 관계나 주변 상황들을 찾으려하는 일반적인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 침묵으로 사물의 가치를 찾게 한다. 이 수도원에서 만약 대사가 있고 격한 상황이 주어진다면 우린 과연 사물에 집중할 수 있었을까? 나는 단연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는 침묵으로 언어를 없앴는데 언어, 즉 대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하고 대사에 집중을 시킨다. 그리고 언어가 주는 편견과 사고를 넘어 오직 침묵을 통해서만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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