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라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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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보엠>의 계절은 겨울이다.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얼어붙은 바람과 혹독한 추위가 내달린다. 무대 위에 세워진 겨울의 파리. 실제 사이즈로 재현한 건물의 위용 이라던가 무대를 전환하는 방식은 특히 연출가의 솜씨가 돋보인다. 마치 그 시대의 파리로 되돌아간 듯 관객들의 감각을 녹여 내리는 재능이 있다.
강의시간에 ‘오페라는 소통이다’라는 정의를 들었다. 단순하게 보자면 관객들과 성악가들 간의 교감을 뜻하는 듯하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같은 공간에 있기 때문에, 성악가는 관객이 충분히 몰입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관객들은 성악가의 감정선을 온몸으로 체득할 수 있다. 그리고 관객이 성악가에게 보내는 환호. 성악가가 관객에게 되돌리는 기쁨과 감사. 이런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소통’이라는 정의가 매겨진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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