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진다-라이너 에를링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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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라이너 에를링어는 이 책을 “윤리의 문제를 생각하는 철학 동화”라고 자평했다. 이 책 읽기를 권하는 박이문 교수는 “한없이 골치 아픈 질문을 명쾌하게 알려준 철학서”라고 추천했다.
그러니까 철학서라면 어려울 텐데 동화라니까 쉬울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골치는 아파도 재미가 있는 책일 것 같다는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아무튼 만일 지은이나 추천인이라 거짓말을 했다면 얼굴이 빨개질 것이다.

딸이 묻는다.
거짓말이 왜 나쁜 거죠?“
십계명 가운데서 여덟 번째 계명이라고 전제 하면서 엄마가 대답한다.
“신은 진실이 무엇인지 아시지”
사람도 마치 신처럼 모든 말의 진실 여부를 알 수 있다면 굳이 거짓말인지 아닌지를 따져볼 것이 없을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했다. “진실의 반대가 아닌 거짓말은 없다”고-
로마의 주교이면서 철학자인 그의 주장은 이렇다. 빛과 어둠, 경건과 패덕, 정의와 불의, 건강과 질병, 삶과 죽음, 이와 같이 전자와 후자가 대립되기 때문이란다.
한번 거짓말한 사람은 아무도 믿지 않으며, 그 후로는 진실을 말해도 소용이 없다. 소년과 늑대의 우화에서 나오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이 좋은 예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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