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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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사는 것은 손해 보는 건가요? 약게 굴지 못하면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 거냐고, 착하게 사는 것은 결국 손해만 보고 사는 것 아니냐는 물음은 지금 이 시대의 것만은 아니었나보다. 나는 이 질문을 다 어른이 된 사람들에게서도 많이 들었고 후배들에게서도 들었다. 너무 뜬구름 잡는 신세한탄 같아서 ‘그래도 도리에 맞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것 아니겠냐’고 나 역시 두루뭉술한 대답만 했던 것 같다. ‘도리에 맞게 사는 것’은 뭐고 ‘인간다운 것’은 무엇인지 막연하게 서로 안다고 믿으면서. 플라톤의 <국가>는 기원전 400년도 더 전에 쓰여진 책이다. 스파르테와 아테나가 같이 파국으로 치닫고 마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통과하는 삶을 살았고 ‘믿고 따르던 스승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정치적인 배경이 있음을 알고 철학을 통해 사회의 병폐를 극복하기로 결심’한 그의 여러 저작 중에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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