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노 동일성의 사유 (시인 최명란을 시작으로)

목차

1. 최명란
2. 아도르노와 부정변증법
3. 성좌의 사유

본문내용

『철학적 시읽기의 즐거움』의 저자 강신주 박사는 최명란 시인의 시 <아우슈비츠 이후>를 읽다 보면 독일의 철학자 테오도르 아도르노(Theodor Wiesengrund Adorno, 1903- 1969)가 생각난다고 말한다. 최명란 시인의 “아우슈비츠를 다녀온 이후에도 나는 밥을 먹었다”라는 자조와 아도르노가 “아우슈비츠 이후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다”라고 말한 비통함은 닮아있다고 말이다. 또한 최명란과 아도르노에 대해서 “모두 스스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의 억압을, 그리고 그것들의 절망을 이야기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약 400만명의 사람들이 학살되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깊은 절망을 느꼈던, 두 사람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최명란

아우슈비츠를 다녀온
이후에도 나는 밥을 먹었다
깡마른 육체의 무더기를 떠올리면서도
횟집을 서서이며 생선의 살을 파먹었고
서로를 갉아먹는 쇠와 쇠 사이의
녹 같은 연애를 했다

참고 자료

강신주,『철학적 시읽기의 즐거움』,동녘, 2010
강한,『아도르노의 주체 개념-부정변증법을 중심으로』, 전남대학교 대학원,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