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격정만리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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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만들어진 극이 아닌 1991년 작품이라고 하기에 지금과는 시간적 거리가 있어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무래도 지금 만들어진 연극과, 시간이 지난 연극은 극의 세련미나 배우들의 연기, 소품 모든 것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몇 번이나 다시 재 공연된 작품답게, 직접 공연장에 가서 본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극은 몰입도 있게 깊숙이 다가왔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물론, 시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흐름까지, 탄탄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공연장에 가서 봤더라면 더 강하게 느꼈을, 이 연극에서의 감동이 아쉽게 느껴졌다.
격정만리는 극중극으로 되어, 극중에서의 무대와 그 극중 안에서의 무대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스럽게 두 개의 무대가 그려지기 때문에, 관객의 입장에서 조금씩 혼동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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