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황석영의 `손님`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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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살고 있는 류요섭 목사가 고향 방북을 며칠 앞두고, 고향에 함께 가기로 한 그의 형 류요한 장로의 갑작스런 죽음을 맞게 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이후 류요섭 목사는 형을 화장한 후 남은 뼛조각하나만을 가지고 형인 류요한 장노의 영혼과 같이 북한으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예정에는 없었던 북에 두고 왔던 형 류요한의 아들인 류단열과 그의 형수를 북한측의 배려로 만나게 된다. 그 만남을 이룬 과정에서 예전부터 자신의 삶의 일부처럼 되어버린 과거의 죽은 영혼들과 대화를 하고 그리고 가슴속에 묻고 살아가고 있던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과거 류요한과 류요섭은 황해도 신천의 찬샘골에서 태어났으며 이 둘은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다. 그들은 젊은 시절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주도한 반공․치안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많은 사람을 학살하게 되었다. 물론 그것이 종교나 이데올로기의 차이로 이루어진 것일지라도 지금은 그 모든 것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으로 하여 또한 어쩌면 그것은 류요섭 목사가 북한에 온 지금이 그 시점이라고 생각하여 류요섭 목사는 미국에서부터 품고 온 형의 뼛조각을 고향마을 찬샘골의 언덕바지에 올라가 묻음으로써 고향방문 일정을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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