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문학] 태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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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를 읽고서
중학교 때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 때는 이렇게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었다. 그냥 유명하니까 읽으면 대단해 보인다는 생각에 아주 두꺼운 책으로 골라서 약간은 지루해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대사 한마디, 비유나 단어 하나하나에서 지금처럼 이런 감정을 얻어낼 수 없었다. 테스는 정말 가엽다. 하지만 테스는 요즘 사람들보다는 확실히 더 부유하다. 누군가를 좋아하면서만이 가질 수 있는 행복을 테스는 죽을때가지 가졌기 때문이다. 사랑을 받으면 행복감을 느낀다. 하지만 아무리 그것이 좋다고 해도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얻는 행복에 비할 수는 없는 것 같다. 테스는 아픔도 겪었고 삶도 정말 힘들었다.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남자들이 하는 일을 하면서 풍족히 먹지도 못하면서, 제대로 된 가정 속에서 살지 못하면서 평생을 지냈지만 그런 테스를 끝까지 버틸 수 있게 해준 것은 엔젤에 대한 사랑이 늘 가슴속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테스에게 집안 형편은 가혹한 압력을 끝까지 가해주었지만 그래도 테스는 결국 자신이 그렇게 사랑했던 이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었기에 테스가 한 말처럼 기쁘고 만족스런 상태로 눈을 감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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