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목차

1. 작가소개 (김영하)
2. 담배 여인 이야기(불임의 성 ― 자위)
3. 도마뱀의 의미
4. 문학 평론가가 말하는 신세대문학의 성
5. 감상

본문내용

뱀이란 성경에서 말하는 사악한 동물, 에덴 동산을 파괴한 원죄의 씨앗이다. 그 뱀의 모형을 벽에 걸어놓고 그 뱀이 밤마다 자신의 육체에 들어와 성적 도발을 감행하도록 심리적으로 부추긴다. 이에 대칭되는 점은 목사인 아버지이다. 주인공인 그녀의 꿈속에서는 '온통 벌거벗은 아빠'가 화난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 그녀가 어릴 적 일기에 늘 뱀을 그려 넣은 이유는 이에 대한 저항이었다. 이때 '아빠'는 외적 억압의 상징이지만 그 억압은 허위적이다. 꿈속에서 그는 옷을 온통 벗고 있었고, 실제로 자주 엄마를 때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마뱀이 수행하는 육체의 자극에 탐닉하게 된다. 그녀가 이 뱀과의 놀음에 빠져든 이유는 더 있다. 그녀는 육체를 매개로 과거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동료들의 흔적이나 도덕적인 죄의식과 같은 온갖 억압이 이 육체 속에 가득히 담겨 있다. 이 의식으로부터 육체를 건져내는 것이 바로 뱀인 것이다. 더욱이 이 의식으로부터 자신을 단절시키는 상징이 바로 꼬리가 잘린 도마뱀이라고 볼 수 있다. 도마뱀은 그녀의 육체와 결합하면서 기존의 질서와는 다른 새로운 삶의 질서를 만들어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