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시 4작품
- 최초 등록일
- 2003.09.26
- 최종 저작일
-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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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저항시 4작품
목차
그날이 오면
논개의 애인이 되어 그의 묘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김지하의 「五賊」
본문내용
이 시의 작가 심훈은 일제 강점기 저항시인의 한 사람이며, 소설 ‘상록수’의 저자이기도 하다.
중학교 3학년 국사 시간에 선생님께서 만주사변에 대한 얘기를 한참 하시다가 이광수와 심훈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이 두 사람이 만주사변을 취재하기 위해 만주를 방문했는데, 일본이 무자비한 힘으로 많은 사람을 죽이고 폐허를 만든 그곳에서, 이광수는 친일로 돌아서게 되었고, 심훈은 독립의지 굳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또, 심훈은 그곳을 다녀온 후 바로 이 ‘그날이 오면’이라는 시를 써서 김구에게 보냈다고 한다.
벌써 3년 전에 들었던 내용이라 정확하게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점 때문에 이번 과제에서 평소에 좋아하던 윤동주의 시도, 저항시인의 대명사격인 이육사의 시도 아닌 심훈의 이 시를 선택하였다.
광복하는 그 날에 대한 열망이 직접적으로 표출된 이 시는 상당히 의지적이고 격정적이다. 광복에 대한 그러한 열망이 그저 단순한 열망에 그치지 않고, 너무 기뻐 삼각산이 춤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을 치는, 그러한 환상마저 보일 정도에 이른다.
그 뿐만이 아니다. 광복이 되기만 한다면, 자신의 머리로 종을 들이 받고, 칼로 자기의 가죽을 벗겨서 북을 만들어 행렬에 앞장 서겠다는 말까지 한다. 이것은, 광복이 와서 그만큼 기쁘다는 소리로만 생각되지는 않았다. 광복이 되는 그 날까지, 자신이 피를 흘리고 두개골이 깨질 정도로 독립 운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심훈은 3․1 운동에 참가하는 등 독립 운동에 적극 참여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시의 극단적인 시어, 시구가 과장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에서 1연과 2연이 대응하지만, 2연으로 갈수록 점점 더 격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2연에 나온 시어 중에 ‘육조’는 옛 조정의 여섯 개의 관아가 있는 궁궐을 말하는데, 이 시어를 비롯해 삼각산, 한강물, 종로 등을 통해 시의 배경을 서울로 하는 것은, 아마도 빼앗긴 조국의 수도를 대표하는 말로 나타낸 게 아닌가 싶다.
참고 자료
저항시 4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