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고려시대 서남해안 지방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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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서남해안 지방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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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삼국시기 호족의 동향과 고려전기 군현제 편성

신라하대 청해진은 서남해안 지방의 활발한 해상활동을 관리하기 위해 완도에 설치되었다. 청해진의 설치를 계기로 해상활동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되었는데, 이러한 해상활동에 참여하는 층은 국제교역을 통해 부를 증대시키기도 하였으며 신문물을 수용하기도 하였다. 청해진을 중심으로 한 해상활동에는 서남해안 일대의 많은 세력들이 참여하였다. 특히 나주나 영암에 근거를 둔 토호들은 해상활동을 통해 그 위치를 크게 제고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새로운 세력 판도가 형성되어 가자 광주에 근거를 두고 있던 세력들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위협을 느낀 무주지방의 세력은 중앙귀족의 지원을 받아 장보고 제거를 꾀하게 되었다. 광주 출신의 염장이 장보고를 암살한 것은 그것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이렇게 청해진이 혁파되면서 해상활동에 종사하던 호족들의 지위는 크게 위축되었을 것이지만, 해상활동이 완전히 중단된 것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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