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위기의식과 공동번영

목차

Ⅰ. 현대사회의 위기
Ⅱ. 인간과 사회의 관계
Ⅲ. 인류의 공동번영의 가능성
Ⅳ. 공동체적 삶과 미래사회

본문내용

오늘날 우리는 신문지상에서 현대사회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문구를 흔히 접하게 된다. 인간 소외, 인간성 상실 등은 현대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대표하는 표현으로 이는 현대사회의 위기가 다름 아닌 인간의 위기임을 지시한다. 인간의 위기는 인간이 사회 내에서 더 이상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음을 의미한다. 인간이 더 이상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면 과연 그를 인간이라 부를 수 있을까? 아마 도 그때의 인간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인간'의 의미와는 다를 것이다.

이 차이를 구별하기 위해 고대 희랍의 노예들을 생각해 보자. 그들은 희랍의 시민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신체를 지니고 노동하며 의식주를 해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랍의 시민들은 그들을 자신들과 다른 존재로 생각하여 불평등한 관계를 맺고 차별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노예는 주인의 허락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실행하는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다. 자유가 주어지지 않은 그들의 삶을 인간의 삶이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즉, 인간성에는 자유라는 개념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위기는 인간이 더 이상 스스로의 의지로 자신을 실현할 수 없는 상태에 직면해 있음을 지시한다. 이는 현대사회를 지지하는 자유주의라는 이념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다시 말해 현대사회는 인간이 인간답게 활동할 수 없는 형태로 구조 지워져 있다는 것이다. 사회는 인간 삶의 다양한 모습을 총체적으로 반영하며 인간은 그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인간이 자신을 제대로 구현할 수 없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모순은 현대사회의 구조가 매우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사회의 위기를 이해하고 해소하는 것은 인류의 공동번영이 가능한 미래사회를 조명하고 설계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인 동시에 현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참고 자료

한국 철학사상 연구회, 『삶과 철학』, 동녘, 1994
F. W. J. Schelling, 『인간자유의 본질』, 한자경 옮김, 서광사, 1998
박정호, 양운덕, 이봉재, 조광제 엮음,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