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 작품분석
- 최초 등록일
- 2020.02.29
- 최종 저작일
-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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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 작품분석"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작품에 드러나는 표면적 요소
3. 환부의 유무(有無)와 승화
4. 「병신과 머저리」 속의 상징적 의미
5.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이청준 소설의 특징은 독자들에게 단순한 재미보다는 지적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인간이 내면에 갖고 있는 고통과 내면적 진실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현대인의 소외나 이상심리와 같은 개인적 갈등을 다루든, 전쟁과 같은 역사적 문제를 다루든, 사랑, 구원, 죽음과 같은 보편적 인간의 문제를 다루든, 그의 소설들은 대체적으로 ‘개인적 진실의 탐구’라는 문제와 만난다. 이러한 개인적 진실의 문제는 대개 인물의 내면적 갈등과 해소라는 측면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이청준의 소설은 읽는 사람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삶에 대해서, 인간에 관해서 그리고 현실에 대한 생각의 환기를 계속 요구한다.
이러한 이청준의 특징은 그의 작품들 속에 낱낱이 드러난다.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병신과 머저리」(1966)도 한 형제의 모습을 중심으로 인간의 내면적 갈등과 아픔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부터 이 작품의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작품 속에 나오는 인물의 내면 문제를 들여다보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아는 인간과 알지 못하는 인간, 즉 자신의 ‘환부를 아는 자와 알 지 못하는 자’가 어떠한 방식으로 내면의 갈등에 대처해 가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 작품에 드러나는 표면적 요소
「병신과 머저리」는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며 학생들을 지도하는 나, 전쟁에서 얻은 내적인 상처와 실패한 수술로 인해 극대화된 환부를 소설을 쓰는 행위로 해소하려는 형, 이렇게 두 사람을 축으로 하여 혜인과 김 일병, 오관모를 통해 마음 속에 잠재된 상처가 인간의 현재 모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면밀히 보여주고 있다.
화폭은 이 며칠 동안 조금도 메워지지 못한 채 넓게 나를 압도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돌아가 버린 화실은 조용해져 있었다. 나는 새 담배에 불을 붙였다.
형이 소설을 쓴다는 기이한 일은, 달포 전 그의 칼 끝이 열 살배기 소녀의 육신으로부터 그 영혼을 후벼내 버린 사건과 깊이 관계가 되고 있는 듯했다.
참고 자료
이승준, 『이청준 소설 연구-정신분석학점 관점에서-』, 한국학술정보(주), 2005, p.13.
김선학, 「근원적인 인간의 고통과 고뇌」,『이청준 문학상 수상작품집』, 청어와 삐삐, 1988, p.45.
이상우, 「III. 소설의 구성요소」,『소설의 이해와 작법』, 월인, 2001, p.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