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의 이해

소개글

고려대학교 `연극의 이해` 강의 중간레포트로 제출했던 자료입니다.

목차

생활의 발견
동승
불 좀 꺼주세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돌아서서 떠나라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제향날

본문내용

과연 남 분(分), 여 분(分)이 각기 그 등장인물에 해당하는 말인가 하는 의문을 주기도 했다. 읽다 보면 가끔씩 사내의 대사와 그 분신의 대사가 어울리지 않고 상황이나 심리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기에 너무 집중해서 읽다보면 안 그래도 난해한 내용으로 전개되는 작품의 흐름을 읽어버릴 것 같았기 때문에 분신을 통해 인간의 이중적인 면을 이야기한다는 주제를 다시금 떠올리면서 읽어내려 갔다.
사실 우리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도 숱한 연상과 의문과 계산을 하기 마련이다. 속마음은 따로 있는 것이다. 정신적 사랑을 운운하면서도 육체적 사랑을 탐하기도 하고 청빈낙도를 외치면서도 속으로는 부에 대한 동경을 떨쳐 버릴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의 평범한 범부들인 것이다. 분신을 통하여 그 일상과 일상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본능적 욕구를 아름답게 그려낸 것 같다. 제도 속에서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삶은 운명에 예속된 타율적인 삶인 것이다. 그 예속을 박차고 일어났을 때 그것이 역사적 삶인 것이다. 이 말은 대본의 서두 부분에 언급되고 있기도 하다. 그 역사는 본능적인 힘이라고 볼 수 있는 자정능력이라는 자기의지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일상과 제도를 극복하고 자정능력(의지)을 통하여 변화를 추구하는 삶이 곧 역사적 삶이고, 정리된 삶인 것이다. 또한 이것은 겉모습과 속모습, 본신(本身)과 분신(分身)이 구분된 이중적인 삶이 아닌 하나로 합치된 삶인 것이다.

참고 자료

서연호저, `한국연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