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서사로서의 김승옥 문학

목차

Ⅰ. 김승옥 소설의 원천

Ⅱ. 김승옥 소설의 두 계열
1. 통과 제의적 주체의 성장서사
2. 근대적 주체의 성장 서사

Ⅲ. 결 론

본문내용

Ⅰ. 김승옥 소설의 원천
작가와 작품의 관계를 인과론적 맥락에서 규정하는 역사․전기 비평의 관점에 의하면, 한 작가의 작품을 올바로 해석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 작가에 관한 충분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원천서사로서의 작가의 생애나 사회역사적 조건들은 작품생산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미학적 장치나 상상력을 통한 허구적 가공이나 변형의 과정을 거치게 마련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작품들은 자서전의 형태를 띨 수밖에 없다’는 명제는 충분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본고에서 논하고자 하는 김승옥 또한 그러한 맥락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작가이다. 문학사류나 작가론 형태의 글들에서 범박하게 ‘1960년대의 작가’로 규정되는 김승옥의 많은 단편들에는 김승옥의 생애나 사회 역사적 조건 등이 상당한 수준에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옥의 생애나 사회․역사적 조건 등에 관련된 정보를 담고 있는 글들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 체험이 김승옥 소설의 원천 서사와 창작의 동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유년기 때의 한국전쟁 체험이고, 다른 하나는 청년기 때의 서울 체험이다. 실제로 김승옥 소설은 그 두 가지 체험의 반복적 변주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 체험들은 김승옥 소설의 지배적인 모티프로 기능하고 있다. 더욱이 김승옥 소설의 서사 주체들에게 성장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그 두 가지 체험은 김승옥 소설과 관련하여 더욱 문제성을 지니게 된다.

참고 자료

박다솜, 김승옥의 ｢건(乾)｣에 나타난 주체화 과정과 소급적 서사구성, 한국현대문학회, 2018
김승옥, 김승옥 소설전집, 문학동네, 2010
김명석, 김승옥 문학의 감수성과 일상성, 푸른 사상, 2011
김진기, 조미숙, 이명희 , 현대 소설의 이해, 보고사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