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현기증] 영화 속에서 드러난 회전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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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바람에 날려 끊임없이 돌아가는 바람개비 하나를 떠올려보자. 이를 계속 바라보고 있다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바람개비 중심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고, 어지러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회전이 가져다주는 이러한 아찔한 경험은 몇몇 영화감독들의 오감을 자극했던 것 같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회전의 개념은 종종 영화 속에서 지배적인 이미지로 나오기도 하고, 서사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곤 한다. 그 중 특히,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알프레도 히치콕의 <현기증>은 회전의 개념을 서사적인 측면과 주제 의식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는 두 영화가 회전의 개념을 활용하는 방식에 있어서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인물 심리와의 연관성 – 알프레도 히치콕 <현기증>
현기증이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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