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알프레도 히치콕)] 회오리 모양 뒤에 숨겨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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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이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사실 현기증이라 하면 대부분 어지러움만 연상하기 쉬운데, 여기에 불안과 눈 떨림을 동반하는 현기증을 현훈, 즉 영화의 영화 제목인 vertigo 라고 한다. 스크린을 꽉 채운 한 여성의 입술에서 눈동자로 넘어가 동요하는 눈동자에서 나선 모양의 회오리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오프닝 시퀀스는 보는 이로 하여금 현기증을 느낄 수 있도록 자극한다. 여기서 다양한 종류의 나선 모양은 현기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이다. 그래서 이번엔 이 나선 모양의 여러 속성을 중심으로 히치콕의 <현기증>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눈으로부터 나오는 나선 모양 회오리 : 현기증은 보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주인공에게 현기증을 유발하는 것들은 촉감이나 청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모두 시각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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