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의 “검은 꽃”
- 최초 등록일
- 2020.05.12
- 최종 저작일
- 20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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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앞서 말하면, 가장 뒷부분의 작가의 말을 먼저 읽었다. 이 소설은 ‘애니깽’으로 알고 있는 일제시대 멕시코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처음에는 작가가 많은 준비와 정성을 쏟은 작품이라는 착각을, 나중에 산산 히 부서져 티클 하나 남지 않을 착각을 했었다. 등장인물들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행동들을 해나가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읽어 나갔다. 그런데, 뭔가 아귀가 잘 맞지 않는 허술함이 자꾸 눈에 띄었다. 군데군데 앞뒤가 어긋나는 진술들도 보이고, 충분히 설명되지 않고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이 자기 성격과는 맞지 않는 행동들을 하고, 나중에는 아무 이유 없이 전혀 새로운 인간으로 돌변하기도 하였다. 중반 이후에는 황우석의 줄기세포 연구처럼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잘못되었는지도 모르는 완전 엽기 소설이 되어버린다. 읽고 있는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앞표지 안쪽의 작가 사진을 보고 쯧쯧쯧 혀를 세 번 차고는 집어던졌다. 다른 소설을 읽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런데, 뒷 표지의 글 한 줄이 나를 사로잡았다. 맘에 들지도 않는 신문사가 주관하는 ○○문학상 수상작 선정 이유서의 ‘올해의 한국문학이 배출한 최고의 수작이라고 서슴없이 말해도 좋으리라.’는 마지막 구절이 그것이었다. 누구를 칭찬하기 보다는 욕하고 헐뜯는 일이 훨씬 재미있음은 내게만 있는 고약한 심사는 아닐 것이다. 실컷 험담이나 할 요량으로 다시 책을 잡았다. 내게 돌아올 피해야 낮은 리포터 점수 정도 뿐 일 테고, 이름도 으리으리하신 분들이 뽑아 놓은 작품에 시비를 거는 건 생각만으로도 신나는 작업이다.
조선 침략의 야욕을 가진 일본이 러일 전쟁을 일으킬 즈음 제물포의 대륙식민회사에서는 멕시코 에네켄 농장으로 떠날 이주 노동자를 모집하고 있었다. 고아인 장쇠는 보부상을 따라 전국을 떠돌다가, 많은 돈을 벌어 논을 살 작정으로 대륙식민회사를 찾는다. 그 곳에서 만난 제대 군인인 조장윤은 장쇠에게 김이정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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