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 너의 손이 속삭이고 있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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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깐 대만에서 살아 본 적이 있다. 대만은 중국어를 쓰는데, 중국어를 하나도 알아듣지 못해 소통이 되지 않아 많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그래도 나는 열심히 중국어를 공부해 나중엔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게 되었다.‘너의 손이 속삭이고 있어’라는 드라마에선 이렇게 내가 경험했었던 것을, 아니 내가 했던 경험보다 훨씬 더 고생을 겪는 주인공이 나온다. 바로 미에코이다.
그녀는 평생을 농인으로 살아왔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구화조차 알아들을 수 없고 수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전혀 소통할 수 없었다. 그러니 남에게 자주 부탁을 해야만 했고, 자신의 이런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처음에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그녀가 단지 농인이여서가 아니라 너무나 연약해 보였기 때문이다. 첫 직장에 나가서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하자 그녀는 낙담에 빠지고 슬퍼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깊이 공감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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