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드 카버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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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앤과 하워드의 아들인 스코티는 생일날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곧 깨어날 것이라는 의사, 간호사들의 말과 다르게 며칠 동안 홍수상태를 유지하다 죽게 된다. 앤은 스코티의 생일파티를 위해 케이크를 주문제작 했지만 아들의 사고로 인해 케이크를 잊고 아들의 곁을 지켰다.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빵집 주인은 생일 케이크를 주문해놓고 찾아가지 않는 아이의 부모에게 전화로 폭언을 퍼붓는다. 아이의 부모가 빵집 주인을 찾아가 아이가 죽었다고 거칠게 몰아붙이자, 빵집 주인은 미안하다며 온 마음을 다해 사과한다. 그리고 롤빵과 커피를 주며 허전함에 대해 말하며 위로한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이렇게 따뜻하게 마음에 와 닿는 책은 처음이다. 롤빵 한 조각으로 아이를 잃은 슬픔을 이겨낼 순 없다. 하지만 부부에게 롤빵과 커피 한 잔을 내주던 주인의 따뜻한 마음은 슬픔을 겪고 있는 부부들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위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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