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과 정몽주의 정치적 선택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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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과 정몽주의 가장 큰 차이는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국가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도전은 국가란 백성을 위한 것이므로 왕 또한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 왕이 백성을 보살피지 못한다면 백성을 위하여 왕을 갈아치우는 것 또한 가당하다고 여겼습니다. 반면 정몽주는 국가의 주인은 국왕이고, 충은 인륜의 근본이니 인륜을 거스르고 역성혁명을 하는 것은 결코 백성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없다고 여긴 것입니다.
정도전의 국가관은 현대 민주주의 국가들의 국가관에 더 가깝고, 정몽주의 국가관은 전근대 사회의 국가관에 더 부합하다 여겨집니다. 이로 미루어보아 정도전의 국가관은 시대를 수백 년 앞선 것으로, 당시로서는 너무나도 급진적인 사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정몽주는 고려 개혁의 필요성을 느꼈을망정 그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생각은 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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