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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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익선(多多益善)’이란 말이 있다. 반대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도 있다. 취업을 고민하던 나는 취업에 성공한 선배에게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조언을 구했다. 선배는 스팩(spec. 직장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학력, 학점, 토익 점수 등을 이르는 말)이 중요하니 많고, 높아야 한다고 말해준다. 그러는 동시에 스팩이 너무 높으면 회사에서는 너무 계산하며 생활하는 사람으로 간주하여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오히려 불리하다고 한다. 그래서 어쩌라는 것인가? 많은 게 좋다는 것인지? 많으면 나쁘다는 것인지? 한 입가지고 두 말을 하는 것 같고, 유리한데로 말하는 궤변으로 들린다.
다다익선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는 뜻이다. 중국 한(漢)나라의 장수 한신이 고조 유방과 장수의 역량에 대하여 얘기할 때, 유방은 10만 정도의 병사를 지휘할 수 있지만, 자신은 병사의 수가 많을수록 잘 지휘할 수 있다(多多益善)고 한 대화에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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