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의 에피스테메와 지식의 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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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는 서구의 특정한 담론을 가능하게 하는 필연적이며 무의식적이고 익명적인 어떤 사유의 형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에피스테메라고 했다. 즉 에피스테메는 서구사회에서 어떤 특정한 담론의 형태를 가능하게 하는 무의식적이고 익명적인 문화적 코드 또는 사유의 형태다. 에피스테메는 사유의 기초이자 특정 시대 지식의 모든 흐름의 밑에 있는 정신적 하부구조이며 시대마다 구분되는 개념적 그리드(=틀)로서 역사적 아프리오리(apriori)라고도 한다. 각 시대마다 서로 양립불가능하며 동일한 표준으로 잴 수 없는 비교불가능한 서로 다른 에피스테메들이 존재한다. 푸코에 따르면 에피스테메의 시대적 전이는 근본적으로 자의적인 것으로, 아무런 내적 논리 없이 앞선 에피스테메에서 이후의 에피스테메로 이행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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