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일리치의 죽음 - 나라는 사람의 주관적 감상이 많이 내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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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었다. 워낙 두께가 얇고 서사구조도 간단하며, 등장인물도 많지 않아서, 책을 든 지 거의 1-2시간 만에 완독한 것 같다. 그만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결코 가벼운 이야기를 다룬 건 아니다. 삶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치밀하게 고민하고 몰입하며 살았던 톨스토이의 소설답게,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보고 반성해볼 계기를 마련해주는 이야기였다.
서사구조는 정말 간단하다. ‘이반 일리치’라는 주인공이 죽어가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불가항력적 고통과 의문, 삶에 대한 성찰과 반성, 그 끝에서 오는 고통의 해방과 임종을 그려내었다. 이반 일리치는 원래 고위직 판사로서 사회적 성공을 거두었고, 당대 상류층 사회가 인정하는 ‘사교적이고 우아하고 고상함 품위’를 유지하던 자였다. 그렇지만 누구에게 비난 받을 만큼 세속적이거나 비윤리적으로 살아온 인물이 아니며, 오히려 스스로에게 나름대로 떳떳해하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인해 죽음으로 향하는 초월적 고통을 겪게 되었으니, 그로서는 굉장히 의문스러웠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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