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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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혼란스럽다. 아무래도 이 책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첫눈에 반한 해리엇과 데이비드가 바로 결혼을 한다. 많은 아이를 낳고자 했던 이들 부부는 순조롭게 네 아이를 낳았다. 많은 아이를 가짐으로서 행복을 추구하려 했던 그들의 사상이 공감이 되지 않았으며 실제로 있을 법하다는 느낌을 별로 받지 못했다. 초반부의 내용이 그저 산만해보이며 집중하기 힘들었다.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해리엇과 데이비드가 만나 넷 째 아이까지 갖는 과정에서 큰 갈등이 될 만한 상황이나 흥미로운 사건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진정으로 책에 빠져들기 위한 발판에 불과하다. 사건의 시작은 해리엇이 다섯째 아이인 벤을 임신하고 시작된다. 이후의 내용은 책의 이름이 다섯째 아이인 것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듯이 벤이라는 인물에 초점이 맞춰져 이야기가 전개된다. 벤을 지키려는 해리엇과 그녀와 의견이 다른 가족들과의 갈등은 책의 집중도를 높여주고 벤의 특이적인 행동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벤은 태어났을 때부터 이전의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참고 자료

도리스 레싱 저, 정덕애 역, 다섯째 아이, 민음사,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