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데미안 등장 인물과 심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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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에밀 싱클레어가 주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작품의 줄거리 전개 또한 에밀 싱클레어의 심리 변화에 발맞추어 흘러가는데, 작품 초반에 사춘기를 겪기 전 ‘안락하고 밝은 빛의 세계’에 속해 있는 에밀 싱클레어의 심리 변화는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대부분 잔잔하다. 에밀 싱클레어가 급격한 심리 변화를 겪기 시작하는 시점은 프란츠 크로머가 속한 동네 아이들 무리 앞에서 영웅담 일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농장의 사과를 훔쳤다는 거짓말을 했다가 사과 농장 주인에게 일러바쳐 현상금을 받겠다는 프란츠 크로머의 협박으로부터 기인한다. 그날부터 에밀 싱클레어는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거짓말로 모두에게 자신의 위선이 탄로날까 매일을 두려워하며 살게 된다. 이 시점에서 프란츠 크로머는 에밀 싱클레어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존재, 즉 절대악이라 할 수 있다. 나날을 프란츠 크로머에게 현물을 갖다바치며 고통받으며 살던 에밀 싱클레어의 고통이 끝나게 된 것은 데미안이 등장하고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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