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정벌에 대한 최영과 이성계의 입장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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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군사적 관점에서 이성계의 입장이 최영보다 훨씬 현실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성계의 사불가론(四不可論)은 분명 자존심 상하는 내용이지만 틀린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 우리민족의 국궁은 습기에 매우 취약한데, 원거리 화력투사가 주특기인 고려군이 활과 화살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계절인 장마에 출병하는 것은 스스로 불리한 싸움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고려의 경제력과 인력으로는 고려본토에서 요동까지의 보급로를 온전히 유지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성계 휘하의 병사들이 오랜 실전을 거친 최 정예병임을 감안하면 명의 요동성을 쳐서 함락시키는 것까지는 가능했겠지만, 보급의 부재 때문에 요동의 지배권을 유지시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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