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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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간에 조금의 여유도 가질 수 없는 타이트하고 척박한 고3의 지금 상황에 짬을 내 책을 읽기란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행 과제 속에 있음을 보고 이걸 언제 읽나 생각을 했지만 선생님께서 직접 추천하신 뜻을 깨닫고자 자주 언급하셨던 한강의 소년이 온다라는 책을 먼저 읽어내렸다. 소년이 온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내가 태어난 시기에 그리 멀지 않았던 1980년 5월 18일부터 10일동안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의 처참한 상황과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었다. 내가 겪지 않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매해 기념일로 마주할때마다 우리나라에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었던가에 충격을 받고, 먹먹한 감정을 느낀다. 이 책은 중학교 3학년으로 시위대에 참여하다 군인에게 처참히 죽임을 당한 정대, 그런 정대의 죽음을 목격하고 정대의 시신을 찾기위해 상무관에 상주하는 친구 동호, 그런 둘의 곁을 함께하며 결국 혼자 살아남게 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여고생 은숙, 계엄군과 싸우지만 결국 혼자 살아남았다는 치욕과 죄책감, 트라우마에 자살하는 시민군 진수, 시민들의 시신 수습을 맡았고, 성희 언니의 문병을 가며 괴로움에 맞서고자하는 선주, 동호를 데리러 도청에 갔지만 끝내 데리고 나오지 못하고 평생을 그리워하는 동호 어머니 총 6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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