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미래를 건설하는 역사교육'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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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건설하는 역사교육」이 한국과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를 다룬 것은 아니지만 1945∼1965년 유럽 역사교과서 개선활동을 살펴봄으로써 한·일 역사교과서 문제도 다시금 고찰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유럽 역사교육의 패러다임이 분쟁의 씨를 안고 있던 민족주의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탈민족주의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분명 역사교육의 문제는 역사교과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역사교과서가 역사교육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크기 때문에, 역사교과서의 경향을 역사교육의 경향으로 확대하여 해석할 수 있다.
'교과서 개선'활동의 주목적은 양국간의 적대감정을 유발하는 서술들(예를 들어 '복속국')을 개선함으로써 해당 국가간 이해 증진에 방해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을 최소한 제거하는 것이다. 그래서 양자간 교과서 협의활동이 중요한 것이다.
서유럽 내에서는 20여 년 동안 이러한 결점들이 시정되었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상황은 이와 사뭇 다르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일본의 과거극복 노력은 서독에 비해 거의 전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서유럽 역사교과서 협의활동의 사례를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 먼저, 전문적 역사연구와 역사교과서 편찬의 문제이다.
역사교과서는 일반적으로 역사연구의 성과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역사교과서 분석에서는 먼저 역사연구의 성과를 검토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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