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이방인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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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 이방인을 읽었을 때의 기억이 난다. 뭔지 모르게 답답하고, 도대체 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주인공 뫼르소는 왜 이렇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난 지금 또 어떻게 다가올까, 이제는 뫼르소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책을 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 떠올랐다. 잔잔한 내용들, 어쩌면 따분할지도 모르는 심리적인 내용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이방인의 철학적 -실존주의- 내용들은 이렇게 심리 묘사를 통해 표현된다. 실존철학에 있어 인간의 심리는 매우 중요하다. 카뮈는 직접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뫼르소를 통해서 형상화하고 있다. 유치환 시인이 <깃발>에서 깃발이 혼신의 힘으로 달려나가는 듯하나 나부끼지 못하고 깃발에 매여 있는 모습을 통해 ꡒ모두가 결국은 좌절하고는 만다ꡓ는 것을 보여주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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