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의 가재미
- 최초 등록일
- 2020.09.29
- 최종 저작일
- 2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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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태준의 시집 『가재미』를 읽고 쓴 리폿 입니다.
좋아하는 시인 입니다. 좋은 시집 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1. 문태준.
2. 인간 문태준.
3. 그의 시.
1) 老母
2) 가재미
3) 꽃이 핀다
4) 작은 새
5) 아, 24일
4. 문태준의 『가재미』.
본문내용
1) 老母
반쯤 감긴 눈가로 콧잔등으로 골짜기가 몰려드는 이 있지만
나를 이 세상으로 처음 데려온 그는 입가 사방에 골짜기가 몰려들었다
오물오물 밥을 씹을 때 그 입가는 골짜기는 참 아름답다
그는 골짜기에 사는 산새 소리와 꽃과 나물을 다 받아먹는다
맑은 샘물과 구름 그림자와 산뽕나무와 으름덩굴을 다 받아먹는다
서울 백반집에 마주 앉아 밥을 먹을 때 그는 골짜기를 다 데려와
오물오물 밥을 씹으며 참 아름다운 입가를 골짜기를 나에게 보여준다
동그란 볼과 윤기 나는 피부, 연분홍빛 입술로 오물거리는 어린 아이는 예쁘다. 그 입으로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어딘가 더듬더듬 찾아가는 어린 아이는 귀엽다. 탄탄한 몸과 매끄러운 피부, 선명한 입술선에 짙은 눈썹. 보기만 해도 에너지가 샘솟는 젊은이는 아름답다. 보기만 해도 즐겁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나는 나이든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보게 되었다. 예전에는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없었다. 그런 눈이 없었다. 주름이 골짜기처럼 깊게 팬 늙은이의 얼굴이 아름답고, 밥을 먹을 때마다 입가에 주름이 지는 노인의 얼굴이 사랑스럽다는 건 내가 좀 나이를 먹고서야 알았다.
시인은 늙으신 어머니가 밥 먹는 모습을 본다. 맞은편에서 자신도 밥 한술을 뜨고 있겠지. 밥을 먹으면서 틈틈이 어머니의 모습을 본다. 시인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어머니에 대한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겨울 날, 이파리를 다 떨구어낸 늙은 나목의 의연한 아름다움을 시인은 노래한다. 파릇한 싹을 틔우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분주하고 싱그러운 시기를 지나 이제는 찬바람에 몸을 맡기며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겨울나무 같은 노모를 시인은 사랑의 눈으로 바라본다.
2) 가재미
김천의료원 6인실 302호에 산소마스크를 쓰고 암투병 중인 그녀가 누워 있다
바닥에 바짝 엎드린 가재미처럼 그녀가 누워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