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엘 시스테마'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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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봤던 영화의 배경이 되는 국가들처럼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도 사전지식이 없었다. 석유 매장량이 세계 1위라는 이야기나,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심각한 경제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를 기사에서 읽은 게 전부였다. 다시 말해 나에게 베네수엘라는 그저 최대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몰락해가고 있는 나라의 이미지였다. 더욱이 베네수엘라가 음악으로 유명한 국가도 아니라고 생각했으므로 영화를 보기 전에는 오케스트라와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음악을 통해 화합해나가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영화를 생각해보다가 우리나라 영화인 ‘하모니’가 떠올랐다. 교도소 내에서 작은 합창단을 결성해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이야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엘 시스테마의 오케스트라도 작은 단체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하는 영화 정도로 기대를 하고 보게 되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엘 시스테마는 내 생각보다 굉장히 규모가 큰 사업이었고 그 영향력도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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