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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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쓴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를 읽었다. 나는 스타일이 나와 맞지 않더라도, 여전히 글 잘 쓰는 예술가들이 좋다. 가수 이석원의 진솔한 글이나 배우 유아인의 화려한 글, 박정민의 잘 정돈된 글을 읽으면 괜히 그분들을 응원하고 싶어진다. 이젠 응원하고 싶은 사람 목록에 손열음도 추가해야겠다.
연주회에서 개인적으론 피아니스트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는 편인데, 손열음에게선 여유와 냉정함이 함께 읽힌다고 해야 할까? 사뿐하다가도 맹렬한 기세로 폭발하듯 튀어 오르며 격정적으로 연주하는 손열음을 볼 때면 “이 부분이 뭐가 어렵다고… 내가 제대로 연주해줄게” 라고 말하는 듯 했다.
정리하자면 피아노를 연주하는 손열음을 볼 때의 그 느낌이 글에도 그대로 묻어났다. 다수의 사람들은 손열음의 글이 담백하다고 하던데, 이 글에선 줄곧 손열음의 확고함과 단호함이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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