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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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땐가 중학교 때 연금술사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책 내용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고, 단지 '종교적이고 철학적이었던 책. 재미없는 책.'으로 내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그래서 집 한구석에 꽂혀있던 이 책을 그 이후에 단 한 번도 다시 꺼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다시 읽게 된 연금술사는 여전히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그 당시와 조금 다른 점이라면 그 당시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책은 계속해서 말한다.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고. 그리고 개개인은 각자의 참된 운명을 살아간다고. 책 속의 산티아고 역시 자신의 참된 운명을 확신하고 힘들고 먼 여행일지라도 그 길을 택한다. 안정적이고 그 나름대로 행복하다 여기던 양치기의 삶, 현재의 삶을 버리고 불안하지만 기대되는 미래를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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