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연(사랑에 관하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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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일기와 토론시간에 뮤지컬 ‘헤드윅’에 나오는 'The Origin of Love'라는 노래를 들었다. 남과 남, 여와 여, 남과 여, 서로 다른 세 가지 유형의 사랑의 기원을 말하는 노래다. 노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랜 옛날, 인간은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맞대고 붙어있는 형태였지만 오만해지고 신의 권능까지 무시하게 된 인간들은 신들의 분노를 사게 되었다. 제우스는 인간들을 둘로 갈라놓는 형벌을 내렸다. 즉 사랑이라는 것은 오래 전 하나의 몸이었던 자신의 '반쪽'을 찾는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그 자체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동성애와 이성애는 동등한 지위를 갖는 사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원래 사랑이라는 것은 비 규정적인 감정이지만 대를 거듭하면서 남녀 간의 애정이라는 고정적인 의미로 고착화되었다. 물론 최근 들어 동성애와 같은 사랑에 대해서도 사회적인 논의가 지속되고 있고 사랑의 범위나 그 의미가 점점 넓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도 과도기적인 단계인데, 과거의 서사에서 이러한 내용이 포함되어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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