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비평 리포트 - 문태준의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비평
- 최초 등록일
- 2020.10.25
- 최종 저작일
- 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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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태준의 시집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를 비평한 리포트입니다.
목차
1. 서론
2. 시인과 시집
3. 글 Ⅰ
4. 글 Ⅱ
5. 결론
본문내용
시집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는 2018년 1월 발간된 문태준의 일곱 번째 시집이다. 총 63편의 시가 수록되어있으며 4부로 나누어진 구성을 취한다. 이중 가장 첫 번째 시인 〈일륜월륜(日輪月輪) ―전혁림의 그림에 부쳐〉는 부제처럼 실제 그림을 모티프로 쓰인 시라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를 알고 그림을 찾아보았지만 그림이 시집을 설명해주고 있지는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63편의 시 전체를 설명할 수 있는 그림은 역시 한 폭의 서정적 풍경이다. 비 오는 정원, 가을 바다, 조용한 산자락을 담은 그림이 있다면 시집과 어울릴 것이다.
그렇다면 시인의 어떤 마음이 이런 이미지를 만들어냈을까. 나는 문태준 시인이 시골 출신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문태준 시인은 김천에서도 읍내에서 멀리 떨어진 산골 마을에서 유년을 보냈다. 시집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자연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자연 묘사 수준이 상당하다. 자연과 가까이 한 경험이 없고서는 이 정도의 묘사는 힘들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인의 시는 목가적이다. 더하여 시집에 달린 해설은 몇몇 시가 시인의 유년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이를 종합해보면 시집의 시 세계는 기본적으로 시인이 유년 시절 풍부하게 경험한 자연이 밑바탕에 깔려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겠다.
- 글 Ⅰ
흥천사 서선실(西禪室) 층계에
앉아 듣는
가을비 낙숫물 소리
밥 짓는 공양주 보살이
허드렛물로 쓰려고
처마 아래 놓아둔
찌그러진
양동이 하나
숨어 사는 단조로운 쓸쓸한
이 소리가 좋아
텅 빈 양동이처럼 앉아 있으니
컴컴해질 때까지 앉아 있으니
흉곽에 낙숫물이 가득 고여
이제는 나도
허드렛물로 쓰일
한 양동이 가을비 낙숫물
앞에서 63편의 시 전체를 관통하는 그림이 한 폭의 서정적 풍경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서정적 풍경이란 대개 자연이고 일상이다.
참고 자료
문태준,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문학동네, 2018.
류근, 《80년대 이후 베스트셀러 시집 연구》, 중앙대학교 대학원, 2010.
여지윤, 《문태준 시에 나타난 공간 이미지 연구》, 대진대학교 대학원, 2007.
최재봉, 〈김천 출신 두 문인 김연수-문태준의 문학 대담〉, 한겨레,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