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와 네트워크 국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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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는 올해 문화 콘텐츠 시장에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그것은 일면 외계인이라는 유치한 설정을 과도하지 않게 승화시켜 우리나라 드라마 산업의 다양성 확보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그것의 성공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문화와 국제정치의 동행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는 별그대의 유통경로와 그것이 수출국과 수입국의 권력행위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이 현상이 기존의 국제정치 이론의 설명 매개인 ‘국가 행위자에 의한 국제정치’로는 설명할 수 없음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겠다.
별그대의 유통경로를 살펴보자. 이 드라마의 판권 보유자인 CJ는 중국 인터넷 사이트 아이치이를 통해 중국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CJ가 TV가 아닌 인터넷 송출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다. 이는 TV등 공영매체를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중국의 문화수입 통제정책으로 인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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