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 <광장>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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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그 생각이 한 순간을 결정하고 그 순간들이 모여 개개인의 생각이 된다. 그리고 그 생각이 개개인의 삶을 지배하게 되면 그것을 우리는 이념이라고 부르게 된다. 개개인의 단순한 생각은 참으로 작지만 그것이 모여 이념이 되면 큰 잠재력을 가지게 된다. 사람과 사람 간의 갈등과 지역, 종교, 성별, 계층 간의 갈등을 넘어서 국가간의 갈등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그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종교전쟁이나 제 2차 세계대전으로 대표되는 전쟁이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이념의 문제를 깊이 앓고 있는 국가이다. 사회주의로 대표되는 북한과 민주주의로 대표되는 남한,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최인훈의 『광장』 이란 소설을 읽으면 무엇이 과연 옳은 선택인지 혼란이 오게 된다. 최인훈은 일제강점기 말인 1936년에 태어나 1950년 한국전쟁을 겪고 1960년 11월에 『광장』 이란 소설을 발표하게 된다. 상당히 뚜렷하게 ‘광장’과 ‘밀실’, ‘중립국’로 대표되는 키워드가 나오기 때문에 이 소설은 사회적인 성격이 짙은 소설이라 오해 받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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