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 - 이들을 어떻게 다시 보이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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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전공 수업 시간이었다. 교수는 수업 중에 이런 말을 했다. “장애인이 벚꽃 구경하러 와요? 장애인이 여러분이랑 같은 건물에서 수업듣고 그럽니까? 길에 나가면 장애인 보여요? 아니죠? 여러분 장애인이랑 결혼할 수 있겠습니까? 거기 앞에 여학생. 장애인 남자랑 결혼할 수 있어요? 뒤에 남학생은 장애인 여자랑 결혼할 수 있어요?” 강의 맥락상 장애인으로 사는 것의 불편함을 설명하려는 시도인듯했는데 지나치게 불필요하고 고민이 부족한 질문 투성이었다. 빗발치는 항의를 받고 해당 교수는 다음 수업 시간이 되기 전 수강생들에게 전체 메일을 통해 ‘장애인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사과 비슷한 것을 보냈다.
해당 교수는 몰랐겠지만 장애인이 수업을 듣지 않고 있을거라던 ‘여러분이랑 같은 건물’에는 이미 장애인 학생이 재학 중이었다. 그 교수가 그 학생의 존재를 모른 것은 아마 우연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평소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고려 없는 발언으로 유명하던 그 교수의 수업을 그 학생이 일부러 피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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