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천연 자원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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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분쟁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아프리카의 비극을 보여준다. 오랜 시간 아프리카 분쟁지역에서 반인륜적인 방법으로 채굴된 다이아몬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불법적으로 거래되어 왔다.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뒤에는 서구 식민잔재, 소년병, 내전과 테러 등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이 자행되어온 핏빛 착취와 분쟁이 숨겨져 있다. 영화는 이 불편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줌과 동시에 그로 인해 무너져가는 휴머니티, 마을 공동체, 이를 넘어서 국가 공동체의 파괴까지 시사한다.
현대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무력 분쟁이 있다. 자원배분, 민족갈등, 정치적 갈등... 그 어떤 것도 분쟁 요인이 될 수 있다. 그 중 천연자원이 수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가에서는 천연자원이 국가 수입 증대의 기틀이 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다. 극도로 가난한 나라일수록 자원에 의한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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