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과 고려의 유동적 관계설정

소개글

원과의 강화조약이후 원과 고려의 관계를 원종, 충렬왕, 충숙왕, 공민왕을 대상으로 각각 위임적 관계, 지시적 관계, 설득적 관계, 참여적 관계로 나누어 분석하였습니다.
이러한 분석 틀의 도입으로 원과의 강화 이후의 원과의 관계를 친원, 반원이 아닌 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역사가 단일적 서사라는 말은 이제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역사는 고정불변의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되지만 사실을 사가가 해독하여 서술하고, 서술된 역사를 독자가 받아 해석하는 과정에서 역사서술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갈라지게 된다. 그러나 인간의 주관에 대한 확신, 혹은 사회와의 관계에서 간주관적으로 이해한 서사를 객관으로 인식하는 인식의 오류로 인해 우리는 특정 역사 서술에 대해 이유 없는 확신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처음 접한 해석을 여과 없이 맹신하는 현상, 혹은 속성이 다른 사건을 우리에게 의미 있는 형태로 분류하고 동일한 속성을 부여하는 현상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서술된 역사를 해석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역사를 풀어내는 역사가들에게도 보편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오류를 생성할 수 있다.
일제에 의한 식민지 지배를 경함한 한국의 역사학계는 일제와의 관계에서 자신들이 고안한 수탈과 저항의 프레임을 너무나 쉽게 원나라, 고려의 관계의 속성으로 치환하려 했던 것 같다.

참고 자료

고명수, 2015, 「몽골-고려 형제맹약 재검토」, 역사학보
김구진, 1989 ｢麗·元의 영토분쟁과 그 귀속문제―元代에 있어서 고려본토와 동녕부·쌍성총관부·탐라총관부의 분리정책을 중심으로｣ 국사관논총 7
방동인,1990 ｢麗·元 관계의 재검토―쌍성총관부와 동녕부를 중심으로｣ 국사관논총 17
이강한, 2010 ｢고려, 원간 交婚 법제의 충돌｣ 동방학지
이강한, 2010 ｢14세기 고려 太廟의 혁신과 변천｣ 진단학보
이강한, 2009 ｢고려 충숙왕의 田民辨定및 상인등용｣ 역사와현실
이강한, 2009 ｢공민왕대 관제개편의 내용 및 의미｣ 역사학보
이강한, 2010, 「친원'과 '반원'을 넘어서 : 13~14세기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 역사와 현실
이강한, 2014 「고려와 원제국간 관계의 ‘틀’ 및 ‘성격’에 대한 고찰」, 한국중세사학회
이익주, 2015, 「1356년 공민왕 反元政治 再論」, 역사학보
이익주, 1996 「高麗·元關係의 構造에 대한 硏究 : 소위 '世祖舊制'의 분석을 중심으로」, 한국사론
장동익, 1994 고려후기외교사연구 , 일조각 ; 이익주, 1996 ｢고려·元關係의 구조와 고려후기 정치체제｣ 서울대학교 문학박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