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 드 므와브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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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났을 땐, 해가 지평선에 걸려있었다. 새벽의 상쾌함을 만끽하며 창밖을 보는 중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해는 서쪽에 걸려있었다. 해가 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고있는 중인 것이다.
‘내가 도대체 몇 시간을 잔거지?’
요즘 부쩍 잠이 많아졌다. 잠이 많아졌다는 표현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상황이 이상함을 느낀 것은 5일 전부터였다. 그리고 3일 전부터는 노트에 나의 수면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참이었다. 약간의 찌뿌듯함을 느끼며 나는 책상으로 가 수면시간을 계산하는 참이었다. 16시간. 이렇게 많이 자본적이 있던가. 어제는... 15시간 45분 그리고 그 전날은 15시간 30분... 수면시간이 15분씩 늘어나고 있다. 정확히 15분씩. 빨리 생각해야 한다. 이대로 계속 수면시간이 늘어난다면? 조금 더 이성적인 사고를 위해 나는 커피와 어제 먹다 남은 샌드위치를 급히 챙기고 다시 책상에 앉아 생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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