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발견 - 남녀에 따른 공간 구분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우리 미풍양속 중에는 ‘남녀 칠세 부동석’이 있다. 이것은 남녀가 철이 들기 시작하는 7세 이상이 되면 같은 자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유교적 법도이다. 그런데 이 말은 남녀가 일곱 살이 되면 같은 자리에 앉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자리 석(席)은 원래 석(蓆)에서 나왔다고 한다. 석(蓆)은 깔개나 돗자리, 까는 요를 말한다. 그러니까 부동석은 한자리에 합석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고, 한 이불에 잠을 재우지 않는다는 말이다. 남녀유별, 즉 남자와 여자는 구별이 있다는 윤리를 유난히 강조하였던 조선 시대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한자리에 같이 있는 것조차 안 된다는 뜻으로 오해한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의미는 남녀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구분할 줄 알며 상호간에는 예의범절을 지켜야 한다는 아름다운 풍습에 진정한 의미를 두어야 할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