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인터뷰의 판도를 바꾼 특급 프로그램, 문명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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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을 바라보는 관점 중 신자유주의 열정 담론은 다양한 형태로 생산·유통되었습니다. 그 중 <연예가중계>, <섹션 TV> 등 연예 프로그램들이 아이돌을 인터뷰하는 내용 역시 신자유주의적 열정 담론을 따랐습니다. 기존 아이돌 인터뷰들은 아이돌을 ‘열정이 넘치는 뛰어난 개인’으로 묘사했습니다. 아이돌의 작업물은 꿈에 대한 열정이 낳은 노력의 결과물이었고, 협업자들, 노동 환경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아이돌 개개인이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렇게 아이돌을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3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 아이돌을 ‘노동자’로 바라보지 않고 ‘꿈을 향해 달리는 소녀/소년’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돌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알아차리고 그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돌은 마치 현실 세계 바깥에서 꿈을 좇는 탈인간적 존재로 그려지는 것입니다. 둘째로 아이돌을 뛰어난 ‘개인’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아이돌의 활동에 기획사나 자본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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